
봄이 오면 항상 마음이 설레는 것 같았다. 그리고 그 마음이 더욱 설레이는 것은 봄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이다. 그런데 이번 봄에는 무언가 다른 기분이 들었다.
그날 나는 평소와 다르게 일찍 일어났다.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내 방안으로 쏟아지자, 나는 그대로 누워서 한참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. 그러다가 갑자기 머릿속에 '꽃'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. 무슨 이유에서인지, 그저 그런 생각이 들었다.
나는 산책을 하면서도 꽃을 찾았다. 집 앞 정원에서부터 시작해서, 공원, 도로변, 언덕 등을 돌아다니며 꽃을 찾았다. 그러고는 꽃사진을 찍기 시작했다. 아무것도 아니지만, 그 순간에는 무언가 중요한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았다.
그러던 중, 나는 한 소녀를 만났다. 그녀의 손에는 작은 꽃 한 송이가 있었다. 그 꽃은 까맣게 탄 듯한 색상이었다. 그러나 그 뒷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. 긴 검은 머리, 하얀 피부, 그리고 흰색 드레스가 그녀를 흠뻑 물들였다.
그녀와 눈이 마주치자, 그녀는 나에게 미소를 지었다. 나는 그녀의 손에 든 그 꽃을 살펴보며, 그 꽃이 이상하게도 내 마음 속에 그려졌다.
그리고 이후로, 봄에는 항상 그 꽃이 떠올랐다. 그 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, 그 꽃은 나를 항상 기쁘게 만들어주었다. 봄꽃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나를 행복하게 만들고, 새로운 시작을 약속해주는 것 같았다.